국사성황당은 1984년 6월 2일, 강원도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대관령 산신각과 함께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관령 국사성황당은 대관령 국사서낭(성황)을 모신 신당으로,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우는 건평 5평 정도의 기와집으로, 1944년에 중건되었으며, 내부 정면 벽에는 국사서낭 신상(神像)이 걸려 있습니다. 이 신상에는 백마를 타고 궁시(弓矢)를 메고 있는 서낭신과 말고삐를 잡고 있는 시종, 그리고 그 앞뒤에 호랑이가 호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대관령국사성황대신(大關嶺國師城隍大神)'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으며, 당 앞에는 서낭의 심부름을 하는 하위 신인 '수비'를 모시는 수비당(또는 수구당)이 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대관령 국사서낭은 대관령 산신과 함께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모셔지는데, 구전설화에 따르면 서낭신은 신라의 국사 범일(梵日)이 죽어서 되었다고 합니다. 범일은 강릉 출신으로 그의 어머니가 샘물에 뜬 해를 마시고 그를 잉태하였다는 탄생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범일은 불법을 전파시키고, 난리가 났을 때 대관령에서 술법을 써서 적을 격퇴시키는 등 신이한 행적을 남겼습니다.
대관령 국사성황당은 이처럼 역사와 신화로 가득한 대관령의 보물 중 하나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