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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3월의 끝자락에 펑펑 내린 함박눈… 산불 걱정 속 단비 같은 봄눈

강원도 대관령, 산불 위험 경보 속 함박눈 내려… 눈꽃 풍경에 주민들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다”


【대관령】 3월 28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전역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며 한겨울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다른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대관령은 눈꽃이 피어난 나뭇가지들로 늦은 봄눈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번 눈은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오늘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전국적인 분위기 속에 **대관령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단비 같은 눈’**이다.


산불 우려 속 내려준 고마운 눈


전국 각지에서는 최근 건조주의보 속에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원도 역시 연일 재난 문자로 산불 주의를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대관령 지역에는 산불 피해가 없었지만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불안감을 느끼던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함박눈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주민은 “이맘때면 봄비가 내려야 할 시기인데, 대관령은 눈으로 계절의 인사를 받는다”며, “산불 걱정도 덜고, 아름다운 설경까지 선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색 살린 늦봄의 눈꽃 풍경


대관령은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3월 말까지도 종종 눈 소식이 이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오늘 내린 눈은 바람이 적고 습기가 많은 함박눈으로, 나뭇가지마다 고운 눈꽃이 피어 마치 겨울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눈길을 끄는 이색 풍경이다. 봄꽃이 피기 시작한 도시와 달리, 대관령은 지금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지역으로 “한반도의 마지막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산불 예방 효과 기대… 도로 결빙은 주의


이번 눈은 특히 건조한 산림과 초지에 수분을 공급하면서, 산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에는 도로 결빙 가능성도 있어 차량 운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까지 눈이 이어지겠으며, 고지대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며, “운전자들은 미끄럼 사고에 주의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관령은 언제나처럼 자연이 만들어낸 순백의 설경과 함께, 계절의 경계를 오가는 특별한 풍경을 보여주며 또 한 번 강원 산간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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