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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불안 속 침체된 평창군 겨울 관광… 관광업계 ‘한숨’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를 찿은 관광객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를 찿은 관광객

최근 정치적 혼란과 경기 위축으로 인해 전국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겨울 스포츠와 축제의 중심지인 평창군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 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한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눈꽃축제장
눈꽃축제장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 업계 어려움 가중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평창을 찾은 관광객 수는 예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이 짧았던 데다 경제적 부담과 시국 불안이 맞물리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키장과 리조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소, 음식점, 지역 상점들은 “연휴 기간에 기대했던 매출조차 전년 대비 20~3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 스키장 운영 관계자는 “평창군은 겨울철이 대목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확연히 손님이 줄었다”며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꽃축제장의 얼음미끄럼틀을 즐기는 어린이
눈꽃축제장의 얼음미끄럼틀을 즐기는 어린이

겨울축제도 기대 이하… 지역 경제 침체 가속

겨울철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 역시 기대했던 관광객 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던 축제장이 올해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시국 불안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상권 역시 소비 감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 방학은 남아 있지만, 경기 불안으로 수요 줄 듯

설 연휴가 끝났지만 아직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부 스키장과 리조트는 마지막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리조트 운영자는 “방학을 맞아 단체 관광객들이 찾길 기대했지만, 예년 대비 예약률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기업 워크숍이나 단체 행사도 줄어들어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자체 및 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평창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관광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 쿠폰 지원, 관광지 연계 프로모션, 대중교통 할인 정책 등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상인은 “관광객 감소가 길어질 경우, 동계 시즌 매출이 급감하면서 연중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역 관광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 속에서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창군. 과연 남은 겨울 시즌 동안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본격적인 비수기와 함께 더욱 심각한 침체를 맞이할지 지역 경제의 향방이 주목된다.


해피700방송 보도국 이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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