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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평창군 관광객 감소…지역 경제 직격탄

제31회를 맞은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식 식전공연 [출처:해피700방송]
제31회를 맞은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식 식전공연 [출처:해피700방송]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평창군의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동계 스포츠와 겨울 축제로 유명한 평창군은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볐으나, 현재는 예년 대비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팬데믹 이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상승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평창군은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관광객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스키장과 리조트, 자연 관광지 등은 겨울철마다 수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2019년까지 평창군의 연간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팬데믹 이후: 관광객 급감과 지역 경제 침체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국내외 여행 제한과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평창군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이는 관광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국내 관광지도 영향을 받아, 평창군의 주요 스키장과 리조트, 관광지의 방문객 수 역시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대관령눈꽃축제와 같은 지역 축제는 축소 운영되거나 취소되는 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고, 이로 인해 숙박업소, 음식점, 기념품점, 지역 상점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설 연휴 이후 비수기 돌입…업계 긴장

긴 설 연휴(1월28~2월2일) 기간 동안 일부 관광객이 유입되긴 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평창군의 겨울철 주요 방문객층인 가족 단위 관광객과 단체 방문객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스키장과 리조트 관계자들은 남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리조트 운영자는 “예년 같았으면 겨울철 예약이 꽉 찼을 시기지만, 올해는 20~30%가량 감소한 상황”이라며 “설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는 사실상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 위한 정부·지자체 지원 절실

이처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관광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 쿠폰 지급 ▲숙박·교통 할인 프로모션 ▲대관령눈꽃축제 등 지역 축제 지원 확대 ▲스키장과 지역 관광지 연계 마케팅 강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스키협회 회장 이.취임식을 찿은 김진태 지사 [출처:해피700방송]
강원특별자치도 스키협회 회장 이.취임식을 찿은 김진태 지사 [출처:해피700방송]

이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열린 강원스키협회 이·취임식에서 “강원도의 관광 및 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보다 직접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평창군 관광, 회복의 길 찾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소가 남아 있어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상인들은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폐업을 고민하는 사업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평창군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겨울 레포츠와 축제의 중심지였던 평창군이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관광 회복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역 사회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피700방송 보도국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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