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하늘이 높아지는 9월, 그 아래 백일홍들이 무더기로 피어올랐다. 그런데, 이 백일홍 축제, 그냥 꽃 보러 가는 걸까? 평창 주민들은 "아니죠!"라고 말할 거다. 꽃은 핑계일 뿐, 여기엔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 축제는 마을의 일상 속 작은 변화,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공감의 순간들로 가득하다.
"백일홍이요? 예쁜데, 준비한 사람들 마음이 더 예뻐요."
축제 현장에선 꼭 꽃만 보는 게 아니다. 현지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그렇게 말한다. "세상에 예쁜 꽃들은 많지만, 이 백일홍들은 마을 사람들이 다 함께 키워낸 거라 더 특별해요." 그녀의 말처럼 이곳에선 꽃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 꽃을 함께 가꾼 사람들의 이야기. 손에 물이 묻고 흙냄새가 가득했던 그들의 노력은 백일홍의 아름다움 뒤에서 빛나고 있다.
백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그리고 더?
백일홍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해바라기, 그리고 라일락 버베나? 이건 뭐지? 평창에선 일곱 가지 꽃들이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나란히 서 있다. 단풍나무는 구절초와 춤을 추고, 그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으로 빠진 기분이다. 어느새 강변을 따라 발걸음이 이어지는데, 피곤하다면 포토존이나 파라솔 쉼터에서 한숨 돌리면 된다.
그리고 깡통 열차? 이건 또 무슨 축제인가 싶겠지만, 여기서는 그저 그게 당연하다. 이곳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
야경도 챙기세요, 밤에도 꽃이 핀다?
백일홍이 낮에만 아름다운 줄 알았다고? 그렇다면 큰 오산이다. 밤이 되면, 이곳의 꽃들은 경관 조명에 반짝인다. "밤에도 꽃을 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의아했다. 하지만 축제장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면, 그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까.
꽃만 보러 왔다가... 경품도?
그리고 이 축제의 묘미 중 하나, 바로 스탬프 투어다. 그냥 꽃만 보고 가기 아쉬운 당신을 위한 특별한 도전 과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경품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어떤 경품이냐고? 물론, 이건 직접 확인해봐야 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경품보다 이곳에서 얻는 모든 경험이 진정한 보상이 아닐까?
볼거리, 즐길 거리? 여기 다 있다
이 축제엔 그저 꽃만 있는 게 아니다. 예술 공연, 백일장, 사생 대회... 그리고 명절을 맞이한 한가위 노래자랑까지? 고요한 꽃밭 사이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곳은 평화롭지만, 동시에 활기차다. 이곳에선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꽃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
22일까지, 평창에서 무슨 일이?
평창의 백일홍 축제는 평범한 가을 축제가 아니다. 이곳에서 꽃은 단지 배경일 뿐, 진짜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시간들이다.